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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ㅣ카메라
    지붕위의 세계 2021. 1. 6. 00:50

     

    요새 자꾸 잃어버리거나 놓치는 불안한 꿈을 꾼다.

    오늘은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꿈을 꿨다.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나는 

    엉엉 울었다. 너무나 서럽게. 이제 카메라 없으면 어떡하냐고. 난 뭘로 찍냐고.

    그리고 옆에서 지인이 나에게 네 친구가 그 카메라를 훔쳤다고 말했다.

    그런 친구를 바라보며 말도 못하고 끙끙, 엉엉 댔다.

     

    왜 이런 꿈을 꿨을까

     

    촬영할 때 나는 불안하지않다. 곧 안정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데 요새 촬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발목도 다쳐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또 코로나때문에 촬영도 취소되서 근 한달 간 촬영을 하지 못했다. 

    또다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 영영 촬영도 못하고

    영화도 못만들면 어떡하지? 두려웠다. 아무도 내가 카메라로 들여다본 

    세상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 그래서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꿈을 꾼걸까?

     

    일어나자마자 꿈해몽을 찾아보니 관계의 단절 혹은 새출발을 뜻한다고 했다.

    꿈을 꿀땐 너무 서러웠는데 꾸고 나니 웬지 모르게 속이 시원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영화와 세상을 대하라고 이런 꿈을 꾼걸까?

    무튼, 빨리 카메라에 더 넓은 세상을 집요하고 따뜻하게 담아내고 싶다.

     

    당신에게 애도를 표하며. 

    나의 애도가 우리에게 평화를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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