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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2017)ㅣThe First Lapㅣ드라마ㅣ한국ㅣ2017.12.07 개봉ㅣ100분, 12세이상관람가ㅣ감독 김대환ㅣ 주연 김새벽, 조현철극영화/장편 2021. 1. 6. 00:41
기억에 남는 대사"나 무서워 죽겠어" - 지영-"일로 갈까?" -수현- 영화후기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 낯설고 서툴러도 설레임과 희망이 있지 않는가.나긋나긋하게 무심한듯 내뱉는 말들 사이 여백에서 숨을 쉰다. 7년이라는 긴 연애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해가 떠오르는 아침 수현을 향해 외친 지영의 말 "나 무서워 죽겠어"라는 대사는 낯선 길을 가는 초행자이라면 누구나 갖게되는 두려움이다. 영화 중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오고, 마지막 지영과 수현이 함께 촛불집회의 인파 속에서 길을 걸으며 서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묻는 것으로 영화 초행은 끝이 난다.잘 모르지만, 두렵지만 그럼에도 함께 팔짱을 끼고 나아가며 설레임과 희망을 갖는 것이 또한 초행의 묘미일 것이다. 처음에는 이 영화가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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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시간 Son's Time (2014)ㅣ다큐멘터리ㅣ한국ㅣ87분, 12세이상관람가ㅣ감독 원태웅다큐멘터리/장편 2021. 1. 5. 02:33
기억에 남는 대사(자막) "두텁게 굳어버린 단절의 시간 앞에서 갈 길을 잃고 말았다" 영화 후기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얼굴이 검은 사내 하나가 홀로 앉아있다.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된걸까.자신과 세상을 용서할 수 없었던 사내는 기어코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인형을 찌르고 또 찌르며 울분을 터뜨린다. 논두렁위의 인형과 그는 산에게 외치듯 절규한다. "봐라, 내가 지금 누군가를 죽이려 하고 있다. 내 마음이 불타고 있다. 산신아,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느냐. 너도 이런 마음이었냐"억눌린 마음의 응어리를 터뜨리고 고름을 짜내며 기억을 더듬어가는 과정으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세상과 화해를 시도한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선산을 챙기지 못해 마음의 짐이 있었던 것처럼 그에게 있는 마음의 짐은 아버지의 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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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2020ㅣ정승오 감독ㅣ극영화ㅣ한국ㅣ드라마극영화/장편 2021. 1. 2. 01:09
이장 Move The Grave , 2019 제작 한국 | 드라마 | 2020.03.25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94분 감독 정승오 출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첫장면 : 학교에서 아이가 크레파스로 눈코입이 없는 형상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모습 (이후의 대사를 통해 아이의 아빠임을 추측) -부재하는 이에 대한 간접적 묘사 상징성 차 : 앞을 향해 나아가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 섬 : 가부장제의 고리타분한 습을 보여주는 공간 항아리 : 전복된 문화, 미러링 담배 : 담배를 태우는 여성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아버지의 시신을 결국 화장하게 되는 것에 대한 복선 갈등 상황 (갈등과 갈등의 연속, 혼재) 1. 동민이와 동민이 엄마인 혜영의 갈등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