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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ㅣ2018ㅣ감독 미미 레더ㅣ드라마 미국 120분ㅣ개봉2019.06.13ㅣ주연 펠리시티 존스극영화/장편 2021. 1. 23. 02:28
기억에 남는 대사 뭐가 미안해? 엄마가 일한게? 누굴 위한 거였어? 날 위한 거였잖아. 영화 후기 미국 여성의 인권신장 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이름, 루스베이더 긴즈버그. "직접 내손으로 바꾸고 싶었단 말이야", 라는 대사에 머리를 한대 꽝맞으면서 변화를 원한다면 누군가 해주길 기다리거나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 나하나라고 생각해도 내가 움직일 때 또 하나의 세계가 움직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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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만들어주세요지붕위의 세계 2021. 1. 16. 03:47
구연 : 너를 비누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면 좋겠어 무희 : 그게 뭐야, 결국에는 닳아서 물거품처럼 없어지고 말잖아. 구연 : 사라지지않아. 내 안에 비누향기로 영원히 남아있을테니까. - 구연 : 나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면 으레 내 감정을 이해하지못할거라며 넘겨짚었다. 결국 그 감정은 상대방에게 고스란이 전해지고 서로의 말에 별 신뢰도, 위안도 받지 못하게 된다. 남을 믿지 못한 벌로 말들이 허공에 맴돌고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 무희 : 우리 매일 아침을 같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이 요리도 하고 빨레도 하고 매일 포옹도 하고 말이야. 구연 : 같은 지붕아래 마음을 나누는건 정말 멋진일이야. 근데 나는 때때로 이렇게 불쑥 함께 있는 순간이 우리의 관계를 더 매력적이게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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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하ㅣ미국ㅣ2012제작ㅣ감독 노아 바움백ㅣ주연 그레타 거윅 미키 섬너극영화/장편 2021. 1. 14. 05:58
프란시스하 30번째 관람 후기 이따금 예술이 지겨워질때가 있다. 삶은 등한시한채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예술성에 대해 주구장창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일시적인 관심으로 사회적 현상을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성인군자인 마냥 고개가 빳빳해질때 구토를 느낀다. 예술이라는 건 마구니가 껴있는게 아닌가 싶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을 다루는데에는 결국 소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현상을 다루면서도 예술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주 역겨운 말중에 하나다. 르포와 보여주기식의 사이에 있는거다. 그래서 나는 더이상 미술이 무엇이냐 영화가 무엇이냐 문학이란 무엇이냐 그 의미를 파헤치는 논쟁이 지겹고 따분하고 짜증이난다. 마치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 군대얘기를 하며 거들먹거리는 것과 비슷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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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2019 제작ㅣ미국ㅣ드라마 외ㅣ2020.02.12 개봉ㅣ전체관람가ㅣ135분ㅣ감독 그레타 거윅극영화/장편 2021. 1. 13. 19:43
출연ㅣ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영화 후기 계속 그렇게 달려라 jo! 항상 가슴벅차 보이는 조의 모습이 나를 설레이게 만든다. 무기력하게 영화를 틀었는데 기쁨에 달리는 조의 모습이란, 그레타 거윅의 팬이어서 그녀가 출연하고 또 연출한 영화들을 봐왔는데, 그녀는 항상 상황을 긍정적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지쳐있던 나를 일어나게 하는 그런 힘이 있다고나 할까. 작은 아씨들을 보면서 행복했고 사람들과 함께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태고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창작은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큰 원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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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X-월드 Welcome to X-world , 2019제작ㅣ한국ㅣ 2020.10.29 개봉ㅣ전체관람가 ㅣ81분ㅣ감독한태의다큐멘터리/장편 2021. 1. 13. 01:09
영화 후기 오랜만에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진짜 삶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노래를 부르면서 달리는 거지~ 지독한 삶의 역경을 겪은 한많은 며느리였다가 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는 캔디같은 모습의 엄마,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미경. 이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우리 엄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홀로 나를 키우며 눈물머금은 삶도 살아보고 어릴 적 만화방주인이 꿈이었다며 형부에게 결혼선물로 만화책을 선물받은 개구장이 친구같은 엄마. 삶이 녹록치 않아도 재미있고 알콩달콩하게 풀어낸 감독의 긍정적인 기운을 덩달아 받아간 것 같아 기분좋게 보았다. 지금 우울한 이들에게, 이런 영화가 필요한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