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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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 숄더, 바비 인형을 다시 보다ㅣ감독 안드레아 네빈스다큐멘터리/장편 2021. 1. 27. 02:14
다큐멘터리 ㅣ 미국 ㅣ 2018 기억에 남는 장면 "우리는 바비를 데리고 멍청한 짓을 했어요" 영화 후기 패미니즘을 접하고 나서부터, 매장에 진열된 아이들의 장난감, 문구, 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들은 젠더의 구분이 너무나 확실했고 불편함을 주었다. 단순히 색깔과 모양을 넘어서 여자아들에게 잘못된 성고정관념을 주입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약 60년 전 제작되어 나 또한 어릴 때 열심히 갖고 놀던 '바비인형'이다. 아이들에게 인형은 자신을 투영하는 또 하나의 매게체가 된다. 바비인형은 비현실적인 몸매와 진한 메이크업, 짧고 타이트한 옷으로 무장하여 아름다움의 표본 즉 '너 인형처럼 예쁘다'는 말에 중심이 된다.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그 영향력은 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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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그들이 없는 언론 ㅣ 감독 김진혁다큐멘터리/장편 2021. 1. 27. 01:37
다큐멘터리한국 110분 개봉 2017.01.12. 기억에 남는 장면 너희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최일구 전 mbc앵커- 영화 후기 촛불정국을 지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지금 2021년. 내가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까 동방신기가 나올때만 해도 기자들은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방송국, 뉴스는 진실을 알리는 창구라고 여겼다. 그러나 노무현정권때부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텔레비전에서는 고노무현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사와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여기저기 뉴스에서 좌파성향인 노무현을 비난해대니 매일 저녁9시면 뉴스를 봤던 국민들에게는 현 정부가 잘못되었다는 의문을 품게 되고 이내 그런 여론몰이로 탄핵안 발의까지 하게되었다. 이때 언론은 왜그렇게까지 노무현정부를 헐뜯었던 걸까. 대통령은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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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로 케이스 뒤집기ㅣ미국 98분, 청소년관람불가ㅣ감독 릭키 스턴, 앤 선드버그다큐멘터리/장편 2021. 1. 23. 02:43
영화후기1973년,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결정권이 합법적으로 보장된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둘러싼 반대세력과 법의 추진을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낙태결정권은 여성과 생명의 맥락에만 위치하는 것이 아닌 종교, 정치, 이익단체들의 사적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며 1973년 합법적으로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끈임없이 폐지될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을 애도하기전에 낙태의 불법화로 인해 궁지에 내몰리고 불법시술로 죽음을 당한 여성들을 위한 애도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기어린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신의 이름아래 여성의 주체적 결정권을 박탈시키려하는 노력들을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권리를 지켜내기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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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X-월드 Welcome to X-world , 2019제작ㅣ한국ㅣ 2020.10.29 개봉ㅣ전체관람가 ㅣ81분ㅣ감독한태의다큐멘터리/장편 2021. 1. 13. 01:09
영화 후기 오랜만에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진짜 삶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노래를 부르면서 달리는 거지~ 지독한 삶의 역경을 겪은 한많은 며느리였다가 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는 캔디같은 모습의 엄마,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미경. 이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우리 엄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홀로 나를 키우며 눈물머금은 삶도 살아보고 어릴 적 만화방주인이 꿈이었다며 형부에게 결혼선물로 만화책을 선물받은 개구장이 친구같은 엄마. 삶이 녹록치 않아도 재미있고 알콩달콩하게 풀어낸 감독의 긍정적인 기운을 덩달아 받아간 것 같아 기분좋게 보았다. 지금 우울한 이들에게, 이런 영화가 필요한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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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2019)ㅣ다큐멘터리ㅣ한국ㅣ감독 김상우다큐멘터리/장편 2021. 1. 7. 16:38
12세관람가 | 다큐멘터리 | 한국 2019.05.23 개봉 | 85분 ㅣ감독 강상우 영화후기 김군의 행방을 추적하며 시위현장에 있던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게 된다. 이념이 무엇인지조치 알지 못한채, 그저 내 이웃이 죽었다는 것만으로도 공동체를 지키위해 싸웠던 치열하고 참혹했던 그날들. 김군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만나게되는 그때의 광주시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기억에 잠못이루고, 왜 국가의 피해자인 자신들이 이렇게까지 자신들을 증명해야하는지 억울함과 한스러움을 토로한다. 나 역시 영화를 보며 여전히 광주에 대한 조롱의 말들이 끊이지 않는 이 사회가 용납되지 않아 분노에 찬 적이 많았다. 그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나조차 이러한데 그때의 친구와 가족,내 이웃이 죽임을 당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에 쳐했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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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시간 Son's Time (2014)ㅣ다큐멘터리ㅣ한국ㅣ87분, 12세이상관람가ㅣ감독 원태웅다큐멘터리/장편 2021. 1. 5. 02:33
기억에 남는 대사(자막) "두텁게 굳어버린 단절의 시간 앞에서 갈 길을 잃고 말았다" 영화 후기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얼굴이 검은 사내 하나가 홀로 앉아있다.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된걸까.자신과 세상을 용서할 수 없었던 사내는 기어코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인형을 찌르고 또 찌르며 울분을 터뜨린다. 논두렁위의 인형과 그는 산에게 외치듯 절규한다. "봐라, 내가 지금 누군가를 죽이려 하고 있다. 내 마음이 불타고 있다. 산신아,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느냐. 너도 이런 마음이었냐"억눌린 마음의 응어리를 터뜨리고 고름을 짜내며 기억을 더듬어가는 과정으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세상과 화해를 시도한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선산을 챙기지 못해 마음의 짐이 있었던 것처럼 그에게 있는 마음의 짐은 아버지의 짐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