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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그들이 없는 언론 ㅣ 감독 김진혁다큐멘터리/장편 2021. 1. 27. 01:37
다큐멘터리한국 110분
개봉 2017.01.12.
기억에 남는 장면
너희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최일구 전 mbc앵커-
영화 후기
촛불정국을 지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지금 2021년.
내가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까 동방신기가 나올때만 해도 기자들은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방송국, 뉴스는 진실을 알리는 창구라고 여겼다. 그러나 노무현정권때부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텔레비전에서는 고노무현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사와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여기저기 뉴스에서 좌파성향인 노무현을 비난해대니 매일 저녁9시면 뉴스를 봤던 국민들에게는 현 정부가 잘못되었다는 의문을 품게 되고 이내 그런 여론몰이로 탄핵안 발의까지 하게되었다. 이때 언론은 왜그렇게까지 노무현정부를 헐뜯었던 걸까. 대통령은 바뀌어도 재벌은 변하지 않다는 것, 보수정권의 도구로 쓰이는 조중동의 여론몰이로 인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 무엇이 진실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덧 방송국은 진실을 가리는 안개를 내뿜는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언론에 드리웠던 그림자는 이내 2008년 이명박이 정권을 잡으면서 본격화되었다. YTN, MBC, kBS 방송국에서는 불합리한 인사이동이 일어났다. 정권의 하수인으로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고 좌파 성향의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을 해직하고 정직시켰다. 히틀러가 다큐멘터리를 나치선전에 적극적으로 이용했듯, 이명박 또한 언론을 자신의 정권유지에 이용하려했다.
아마 이명박의 언론장악은 그때 당시 성공했었던 것 같다. 많은 언론이들이 공동파업을 하고 자신의 생계를 내놓으며 싸웠지만, 거대한 독재자의 힘을 이기기란 어려웠다. 국민들을 세뇌시키는데 성공했던 이명박정권 후에 다음 대통령으로 여당인 박근혜가 당선되면서 질긴 목숨을 이어가게된다. 정권교체가되면서 봄이 올줄 알았는데,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7년동안 언론사는 썪어문들어지고 분열되었다. 다행히 박근혜가 탄핵되고 야당인 문재인이 정권을 잡으며 이명박정권당시 해직되었던 인사들을 방송국에 재등용하면서 그들이 없는 언론 7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진정 막을 내린 것일까? 여전히 편향적인 뉴스들이 판을 치고 방송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지금의 나는 뉴스를 보면 의심부터 하고 본다. 저게 진짜 사실일까? 그리고 여러 방송국에서 한 사건을 가지고 동일한 의견을 내면 의심이 든다. 7년의 시간동안 우리의 삶이 분열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사실과 거짓을 가려내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가려내는 자세를 배운것임에는 틀림없다. 여전히 몇몇 언론사는 일베와 보수정권의 선전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뿌리깊은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로 물들어있다. 앞으로 언론이 국민의 외면을 받지 않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가 척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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