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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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텔에서 영화를 배웠다.지붕위의 세계 2021. 1. 6. 01:42
나는 모텔에서 영화를 배웠다. ㅣ 나의 전애인은 잘 서지 않았고 조루였다. 그래서인지 나와 모텔에 가도 항상 하기를 주저했다. 침이 꼴딱 넘어가는 나로써는 그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했는데 그는 나와의 잠자리를 미루기위한(?) 혹은 잘 서기위한 방편으로 맥주를 봉다리 잔뜩사서 영화를 보는 내내 취하도록 마셨다. ㅣ 영화에 배드신이 나오면 또 한번 침이 꼴딱, 은근슬쩍 몸을 기댔다. 그러면 그는 "영화에 집중하자" 그렇지만 영화를 봐도 사실 난 별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나. 원래 영화보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영화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뿐이었다. ㅣ 우리는 잠자리를 할때면 대부분 모텔에서 했기때문에 모텔의 무료 아이피영화 들을 봤다. 입에 담지도 못할 저질스러운 영화가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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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ㅣ카메라지붕위의 세계 2021. 1. 6. 00:50
요새 자꾸 잃어버리거나 놓치는 불안한 꿈을 꾼다. 오늘은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꿈을 꿨다.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나는 엉엉 울었다. 너무나 서럽게. 이제 카메라 없으면 어떡하냐고. 난 뭘로 찍냐고. 그리고 옆에서 지인이 나에게 네 친구가 그 카메라를 훔쳤다고 말했다. 그런 친구를 바라보며 말도 못하고 끙끙, 엉엉 댔다. 왜 이런 꿈을 꿨을까 촬영할 때 나는 불안하지않다. 곧 안정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데 요새 촬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발목도 다쳐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또 코로나때문에 촬영도 취소되서 근 한달 간 촬영을 하지 못했다. 또다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 영영 촬영도 못하고 영화도 못만들면 어떡하지? 두려웠다. 아무도 내가 카메라로 들여다본 세상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